그냥 새벽에 자꾸 첫사랑 생각이나서 질문이나 올려봅니다중학교 1학년 때 만났어요 상대는 같은 학교 한 학년 위 선배였어요 처음엔 그냥 호기심이었던 거 같아요 학기 초 따뜻한 봄에 그날따라 유난히 평소엔 관심조차 없던 축구가 눈에 들어왔고 운동장에서 축구하는 후드티 입은 그 선배를 봤어요 누군지 옆에 있던 별로 친하지도 않은 선배한테 물어봐서 이름을 알았고 다음날인가? 페이스북을 찾아서 친구요청을 보냈어요 그렇게 시작된 가벼운 연애였지만 그 어린나이에도 정말 이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 생각까지 할 정도로 좋아했던 거 같아요 비밀연애여서 학교 1층 계단에서 몰래 만나기도 하고 사서 도우미였던 그 선배랑 도서관에서 사서 선생님 몰래 손을 잡기도 하고 비밀인데 모두가 다 눈치챘던 연애여서 어떤 날은 사람들 많은 곳에서 제 손을 잡아주기도 했던게 아직도 너무 예쁘게 기억에 남아요 그치만 연애기간은 별로 안 길었어요 사귄지 51일정도 됐을 때 사건이 하나 있었거든요 어쩔 수 없이 저희는 헤어진 사이처럼 지내다가 결국엔 제가 못 버티고 82일? 정도 만나고 헤어지기로 했어요 점심시간에 만나서 헤어지자고 하고 교실로 돌아와서는 진짜 엄청 울었던 거 같아요 누구한테 헤어지자고 말하고 울어본게 살면서 처음이었던 것 같네요ㅋㅋㅋ 헤어지고 몇달을 못 잊어서 계속 잡았는데 연락을 씹히고 읽씹 당하고 1년동안 붙잡다가 그 사람에게 자기를 제발 놓아주면 안되냐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그러고도 포기를 못했었죠 포기하려고 하다가도 보면 심장이 터질듯 뛰고 너무 밉고 싫다가도 좋았던 기억이 나서 못 잊었어요 물론 그 말을 들은 뒤로는 나름 티 안내고 좋아했어요 저같아도 너무 부담스럽고 싫을 거 같았어서… 고등학교 1학년이 된 요즘은 좀 잊었나 싶었는데 며칠 전부터 또 사겼을 때가 생각나고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잠도 못 자겠어요 다시 만날 수 없다는 거 아는데 그냥 아직도 그 사람을 못 잊은 거 같아서 씁쓸한 마음에 적어봅니다… 언제쯤 잊을 수 있을까요ㅠㅠ 행복했던 그 때로 돌아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