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제가 써본 소설 오프닝내용입니다.장단점이랑 보완할 점. 틀린부분 알려주세요.회색빛 새벽. 동쪽에서 해가 뜨고, 대지 위로 잿빛 안개가 잔잔히 깔려 있던 무렵이었다.캠핑카 안, 낡은 카시트가 침대 대신 놓인 공간에서 남자는 천천히 눈을 떴다.손끝에 전해지는 싸늘한 공기, 그리고 바깥에서 들려오는 낡은 가드레일 금속이 갈라지는 듯한 소리에 그는 고개를 돌렸다.남자는 조용히 몸을 일으켜 가벼운 털 달린 재킷 하나를 걸쳤다.서랍 위 위성 방송 수신기를 조심스레 만지작거리며 통신이 없는 수신기를 보며 낮고 메마른 목소리로 중얼거렸다.“젠장, 그럴줄 알았다.."고장나버린 수신기를 뒤로하고 하루아침 끊겨버린 희망에 한숨을 내쉬자그런 아버지의 숨소리에 아내와 딸이 잠에서 몸을 움츠리며 캠핑카 입구 쪽 낡은 테이블 의자에 웅크린 채 눈만 감은채로 깨어났다.아들도 덩달아 일어나선 눈꺼풀이 무거운 채로 아버지를 바라보다가, 몸을 뒤척이며 새벽 공기 속에서 천천히 눈을 두 번 깜빡였다.남자는 문을 살며시 젖히며 문틈에 낀 이끼 자국을 손끝으로 훑었다.청바지 주머니에서 꺼낸 지도 조각들과 허리춤에 맨매그넘 권총 하나를 탁자 위에 펼쳤다.아내는 잠에서 깨어나 실내 캐비닛에서 낡은 등유 램프를 꺼내 불씨를 건드렸다.희미히 깜박이는 램프 빛은 오래된 상처처럼 부서진 가족 사진 위로 그림자를 드리웠다.엄마는 옆좌석 배낭을 뒤적여, 나무껍질 조각과 포장지에 싸인 과일 통조림 하나를 꺼내며 단호히 말했다.“한 사람당 한 입씩만.”아들은 호주머니에서 작은 캔따개를 꺼내 손에 쥐고 힘을 주려 했고,여동생은 가만히 오빠를 지켜보다 곰인형을 꼭 안으며 엄마가 주는 과일들을 받아먹었다.남자는 지도를 접어 주머니에 넣고 루프에 올라 망원경을 꺼냈다.그는 황폐해진 고속도로 위를 바라보았다.멀리 무너진 도시 인프라와 기둥이 흐릿하게 서 있고, 그 아래엔 살지도 못하고 죽지도 못한 듯 걷는 썩은 살덩이들이 보였다.바람이 불 때마다 차창에 맺힌 물방울이 천천히 굴러내려, 낡은 금속 위로 미묘한 빛을 흘렸다.“여보, 식량이 몇일치정도 남았지?""...끽해봐야 이틀정도요... 아마 우리 식구정도면 하루안에 거덜 날 수도 있어요."남자는 도시 옆에 있는 아직은 건재한 다리를 주시하며 얘기한다. "오늘안에 저 다리를 건너야겠어. 지도상 동쪽방향에 대피소가 있다 했으니, 아마도 간다면 지푸라기라도 잡을 수 있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