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심리학과 제 진로가 심리상담사인데 찾아보니 다들 심리학과는 절대 가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제 진로가 심리상담사인데 찾아보니 다들 심리학과는 절대 가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수입도 없는 편 인거 같고.. 제가 위클래스 다니면서 상담 쌤이 넌 상담사라는 직업 충분히 가질 수 있고 잘할것같아 쌤이 장담해. 이러는데 막상 찾아보니 돈도 많이 든다 그러고..저희 집이 돈도 별로 없는 편인데 다들 최소 500만원 이상 든다 그러니까.. 고민입니다. 한평생 꿈이 없다 가 진정으로 내가 하고 싶은걸 찾았는데 그 꿈이 너무 힘들다 하고 집에 돈 많으면 하라 하는데.. 제가 정말 이룰 수 있을지 고민이고 심리학과를 가는게 맞는지 모르겠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심리상담사가 되기 위한 과정과 그 이후의 현실은 녹록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꿈을 아예 접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상황에서 어떤 점들을 고려하고,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심리상담사, 왜 '돈이 많이 든다'고 할까요?
심리상담사라는 직업은 전문직으로 인정받기 위해 석사 학위 이상의 학력과 특정 자격증 취득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대학원 진학: 심리학과 학사 학위만으로는 전문 상담사가 되기 어렵습니다. 대부분 심리학 관련 석사 과정(상담심리, 임상심리 등)을 필수로 거칩니다. 대학원 학비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수련 과정 및 자격증 취득: 대학원 졸업 후에도 한국상담심리학회, 한국상담학회 등 공신력 있는 학회에서 요구하는 **수련 과정(개인 상담, 집단 상담, 슈퍼비전, 연구 등)**을 이수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개인 상담비, 슈퍼비전비 등)이 만만치 않습니다. 말씀하신 최소 500만원 이상이라는 금액은 아마 이런 수련 과정 비용을 포함한 이야기일 가능성이 큽니다.
낮은 초기 수입: 자격증을 취득한 후에도 바로 고소득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처음에는 인턴 상담사나 초급 상담사로 일하며 경력을 쌓아야 하고, 이때는 수입이 적을 수 있습니다.
2. '심리학과 가지 마라'는 말의 의미와 대안
이 말은 **'심리학과 학사 학위만으로는 전문 상담사로 취업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반영한 조언일 가능성이 큽니다. 심리학과를 졸업해도 바로 상담사가 되는 것이 아니기에, 취업의 문이 좁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심리학과가 나쁜 선택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심리학은 상담 외에도 다양한 진로(마케팅, 인사, UX/UI, 연구 등)를 열어주는 광범위한 학문입니다. 다만 상담사를 목표로 한다면, 학사 과정 이후의 계획을 명확히 세워야 합니다.
사회복지학과: 상담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복지 기관에서 상담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학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고, 취업의 폭이 넓은 편입니다. 이후 대학원 진학 시 상담 관련 전공으로 심화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학과, 교육학과 (상담 전공): 특정 대상(청소년)이나 교육기관(학교)에서의 상담 분야에 특화될 수 있습니다.
3. 돈이 별로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준비할 수 있을까요?
경제적인 제약이 크시다면, 다음 방법들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국가장학금 및 교내 장학금 적극 활용: 대학 진학 시 국가장학금, 성적 우수 장학금 등 받을 수 있는 모든 장학금을 최대한 활용하세요.
학사 학위 취득 후 경력 쌓기: 심리학과나 관련 학과 학사 학위 취득 후 바로 대학원에 진학하기보다, 관련 분야(예: 복지관, 청소년 센터 등)에서 일을 하며 돈을 모으고 경력을 쌓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때 얻는 실무 경험은 나중에 대학원 진학이나 수련 과정에 큰 도움이 됩니다.
온라인/사이버 대학 고려: 학비가 저렴한 온라인/사이버 대학의 심리학과를 졸업 후, 오프라인 대학원으로 진학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는 학비 부담을 줄이는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학자금 대출 활용: 불가피하게 학자금 대출을 활용해야 한다면, 이자 부담이 적은 국가장학재단의 대출을 고려해보세요.
상담 관련 '국가 자격증' 알아보기: 심리상담 관련 학회 자격증 외에, 비교적 취득 비용이 적고 취업에 유리한 국가 자격증이 있는지 알아보세요. 예를 들어, 청소년 상담사 (여성가족부), 임상심리사 (한국산업인력공단) 등이 있습니다. 이 자격증들은 대학원 졸업 및 수련이 필요하지만, 학회 자격증보다 초기 부담이 적을 수 있습니다.
4.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심리상담사를 '잘할 것 같다'고 했을까요?
위클래스 상담 선생님의 말씀은 매우 중요합니다. 돈이나 현실적인 제약을 떠나, 심리상담사로서 필요한 자질과 재능을 당신에게서 보셨을 가능성이 큽니다.
공감 능력: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
경청 능력: 상대방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듣는 능력
통찰력: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능력
자기 성찰: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하는 능력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 타인의 성장과 행복을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
이러한 자질들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며, 상담사로서 성공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들입니다. 선생님의 말씀은 당신이 이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강력한 지지입니다.
심리상담사가 되는 길은 쉽지 않지만, 불가능한 길은 절대 아닙니다. 특히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다면 더욱 신중하고 현실적인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지금 당장 모든 것을 결정하기보다, 먼저 심리학과 또는 관련 학과 진학을 목표로 하시고, 대학에 가서 더 많은 정보를 얻고 경험을 쌓으면서 구체적인 진로 계획을 세워나가세요. 학사 과정 중에 상담 관련 동아리 활동이나 봉사활동을 통해 이 길이 정말 나에게 맞는지 탐색해 볼 수도 있습니다.
힘든 현실 속에서도 꿈을 향해 나아가려는 당신의 마음에 응원을 보냅니다. 포기하지 마시고, 현명한 선택을 통해 멋진 상담사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혹시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