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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인 제가 너무 싫어요… 어디에 물어봐야할지도 모르겠고, 혼자 고민하자니 답닺해서 미치갰어요 ㅠㅠ동성애자인 제가 너무
어디에 물어봐야할지도 모르겠고, 혼자 고민하자니 답닺해서 미치갰어요 ㅠㅠ동성애자인 제가 너무 싫어요….솔직히 남성이랑 관계를 가지는 건 생각도허기 싫고 역겨운 수준이에요.. 여성이랑 관계를 가진다? 도 솔직히 별로에요..근데요.. 여자가 좋아요… 여자교수님이 너무좋아요…보고있우면 설레고 생각하면 설레고 막상 마주하면 부끄러워서 눈도 못 쳐다보면서, 속으로는 엄청 설레요만나는 날 생각하면 설레서 잠도 안 오고 두근거려요웃는 걸 보면 덩달아 같이 웃게 되고 너무 예뻐서 계속해서 보고싶어요. 웃는 목소리 계속 듣고싶고 그냥 너무 좋아서 안기고싶고 뽀뽀해주고 싶고 너무너무 좋아요 귀엽도 또 너무 설레고 두근거려요그 사람 앞에만 가면 얼었던 마음이 녹아 봄이 오는 거 같고 말랑해지는 거 같아요.. 신선한 바람이 부는 거 같고 따뜻한 햇살이 비추는 푸르른 들판 위에 누워있는 것 같아요그래서 아 나 이사람을 좋아하는 구나 하고 생각했어요근데 상대는요.. 결혼은 모르겠고 약지에 반지를 끼고있어요저랑 나이차이도 많이 나구.. 근데도 진짜 너무 좋아요..보고있어도 보고싶고 안 보면 더 보고싶고 너무 설레고 두근거리고 심장과 폐가 간지러울정도에요 근데.. 이렇게 좋아하는 제가 또 싫어요마음이 너무 올바른 방향이 아닌 거 같고..거꾸로 태어난 것 같아요… 이런 마음이 부끄럽고 스스로가 싫고 역겨운대.. 근데도 교수님이 너무 좋아요… 그냥 자꾸.. 보고싶어요 ..이상해요,,,, 동성애자인 제가 너무 싫고 차라리 남자였다면 차라리 좀 더 나이가있었다면 싶어요.. ㅠㅠ.. 여자가 여자를 좋아하는 게 잘못 된 건 아니지만,제가 여자를 좋아하는 건 잘못된 것 같아요… 어떡하죠…
많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군요. 자신의 감정 때문에 스스로가 싫어진다는 마음이 얼마나 괴로울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어디에 털어놓기도 어렵고 혼자서 감당하기에 너무 답답하고 힘드시다는 그 마음의 무게가 느껴집니다.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혼란스럽고, 특히 특정 사람에게 강하게 끌리는 감정 때문에 스스로를 부정하게 되는 것은 매우 복잡하고 고통스러운 경험일 수 있습니다. 남성에게 끌리지 않고 여성에게 끌리는 자신의 모습이 '이상하다'거나 '잘못되었다'고 느껴져 힘들어하시는 마음은 결코 가볍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특히 한 분의 교수님께 아주 강한 감정을 느끼고 계신 상황에서, 그 설렘과 좋은 감정만큼이나 '이런 마음을 갖는 내가 싫다'는 상반된 감정이 공존하여 더욱 혼란스러우실 것 같습니다. 누군가를 보거나 생각만 해도 설레고, 마주하면 부끄럽고, 웃는 모습을 보면 행복하고, 안 보면 더 보고 싶고 두근거리는 그런 강렬한 끌림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감정입니다. 상대방의 나이나 상황과 관계없이 특정 사람에게 깊은 호감을 느끼는 일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 감정 때문에 스스로를 '올바르지 못하다'거나 '역겹다'고까지 느끼시는 것은 그만큼 자신의 마음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고 계시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스스로의 일부를 부정하고 싶을 만큼 괴로운 상황에 놓여 계시는군요.
여자가 여자를 좋아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머리로는 알고 계시면서도, 유독 '내가 여자를 좋아하는 것'은 잘못된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힘들어하시는군요. 이러한 내면의 갈등은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어려움 중 하나일 수 있습니다. 자신의 마음이 '이상하다'고 느껴질 때 느끼는 부끄러움과 자기혐오는 매우 아픈 감정입니다.
지금 느끼시는 감정들은 단순히 옳고 그름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질문자님 자신의 아주 솔직하고 복잡한 마음일 것입니다. 이 마음들을 애써 외면하거나 억지로 바꾸려 하기보다는, 왜 이런 감정을 느끼는지, 그리고 왜 그 감정 때문에 스스로가 싫어지는지에 대해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그 과정 자체가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혼자서 이 모든 감정을 감당하기 어렵다면, 믿을 수 있는 주변 사람이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이해받는 경험은 힘든 시간을 헤쳐나가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스스로가 싫고 역겹다고 느끼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교수님을 향한 좋은 마음을 완전히 떨쳐내기 어려운 질문자님의 복잡한 심경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았습니다. 지금 느끼는 감정들 때문에 너무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