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애인이 생겼습니다 저도 처음엔 걔한테 관심이 있었고 호감이 있었습니다 사귀기 전까지 자주 만나서 시간을 보내면서 썸도 타고 걔가 먼저 고백하여 사귀게 되었어요 고백받은 당시 술을 마시긴 했었지만 좋아해서 승낙했고요 근데 좋아한다는 게 참 애매한 감정인 것 같거든요 얘랑 함께 있는 시간이 즐거운데 막상 집에 가면 보고 싶다는 생각은 별로 안 듭니다 자주 만나서 그런 걸까요? 2~3일에 한 번 정도 만나거든요 제가 워낙 취미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걸 좋아해서 그렇게 느끼는 걸까요 그래도 좋아하면 보고 싶고 그렇지 않나요? 연애를 오랜만에 해서 어렵네요 연애는 외로울 때면 하고 싶었고 학생 때 애들 장난처럼 사귄 게 다라 진지하게 사귄 적은 거의 없어 모태솔로나 다름 없는 것 같긴 해요 그래서 환상이라는 게 좀 있나 봐요 그런데 생각보다 세상이 분홍빛으로 보이진 않네요 제가 너무 오랫동안 연애를 안 해서 연애 세포가 다 죽어버려 이렇게 느끼는 걸까요 다들 하는 연애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건지 사람들이 너도나도 다 하니까 휩쓸려서 라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분명 좋아하는 감정은 있거든요 사랑까진 아니지만… 사랑은 단번에 생기는 감정은 아니잖아요? 사간이 쌓이면서 만들어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어떨 때 상대방을 사랑한다고 느끼나요? 좋아한다에서 사랑한다로 변하는 그 시점이 너무 궁금합니다 그리고 제가 느끼는 의문들을 다른 사람들도 느끼나요? 사랑은 감정인데 제가 너무 철학적인 고민을 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