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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에 가면 굶어죽나요? 저는 여름방학을 맞이한 고1 학생인데요.. 원래는 약학과에 가고 싶었는데 제
저는 여름방학을 맞이한 고1 학생인데요.. 원래는 약학과에 가고 싶었는데 제 성적이 약대 갈 성적에 훨씬 못 미치는 데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관심을 가져온 게 사회, 국어, 언어 쪽이었어서 계속 고민하다가 얼마전에 아예 문과로 틀었어요. 그러다 인문학과 철학을 접하게 됐는데, 너무 재밌고 흥미롭고 계속 공부하고 싶은 거에요! 그래서 철학과에 갈까 생각중이거든요. 근데 철학과 가면 굶어죽는다는 얘길 너무 많이 들어서 망설이게 돼서요.. 철학과에 가면 뭘 하며 벌어먹어야 할까요? 그리고 부전공으로 경제나 경영 들어서 회사에 취직하거나 자율전공학과에 들어가는 방법도 있다 들었는데 아시는 분 설명 좀 해주세요ㅜㅜ
원래 문과쪽이 취업이 어렵긴 합니다. 문과 계열은 주로 인문계열을 파는 학과인데 언어 관련된건 이과에서도 공부 안하는게 아니다보니...ㅎㅎ 게다가 언어관련도 아니고 철학과는 딱히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요. 오래전 옛날이라면 '철학자'라는 직업이 따로 있을 정도였지만 요즘 '철학자'라고 할만한 분들 중에 님이 알고 있는 유명한 분이 있나요? ㅎㅎ 오죽하면 '이제 철학은 죽었다'는 말도 있고....
철학 자체가 사라졌다기보다는 철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인간의 심리나 인간의 원리를 파악하려는 학문'인데, 인간 문명이 오랜 시간 이어지면서 어지간한건 다 밝혀지고 알려지다보니 '더이상 밝혀낼 인간 심리가 없다'는거죠.....다른 (이과관련 과학관련) 학문들은 아직도 밝혀낼게 많은데(로켓도 쏴야하고, 전투기도 날려야 하고....), '이미 거의 다 밝혀내서 더이상 파낼게 없는 학문'은 기존에 밝혀낸 것만 공부할 뿐이지, 새로 뭔가 밝혀내기 어렵다는거죠.....그래서 '문과는 취업이 어려운'거고....
그러니, 가능하면 '이과(아직 새로 밝혀낼 게 많은 학문)를 위주로' 하고, 철학 같은 인문학 계열은 '취미로'하시는게 앞으로 먹고 살기(?)에는 비교적 나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