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질문자님. 호주 여행을 앞두고 담배 때문에 고민이 많으시군요.

아, 이 질문 보니까 저도 예전에 호주 여행 준비할 때가 생각나서 마음이 복잡해지네요. 저도 그때는 연초를 피우던 시절이라, 출국 전에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담배를 사야 하나, 아니면 현지에서 구해야 하나 엄청 고민했거든요. 호주 담배 세금이 워낙 악명 높아서 한 갑이라도 잘못 계산하면 세금 폭탄을 맞을까 봐 얼마나 조마조마했는지 모릅니다. 결국 머리 아프게 계산기 두드려가며 겨우 몇 개비 챙겨갔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안타깝게도 질문자님이 생각하신 두 가지 방법 모두 불가능합니다. 현재 호주 담배 면세 규정은 1인당 25개비(담배 한 갑) 또는 25g 이하의 담배 제품만 허용됩니다. 이는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구매하든, 호주 입국 면세점에서 구매하든 동일하게 적용되는 규정입니다. 면세 한도 자체가 25개비로 정해져 있기 때문이죠.

만약 26개비부터는 초과분에만 세금을 내는 것이 아니라, 가지고 있는 담배 전체에 대해 세금이 부과됩니다. 즉, 1보루(200개비)를 구매해서 가져가시면 200개비 전체에 대한 세금을 내셔야 합니다. 세금이 정말 어마어마해서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상황이 발생하니, 1보루를 세금 없이 반입하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호주는 담배 가격 자체가 매우 비싸고 규제도 강력해서, 여행이나 장기 체류 시 연초를 유지하는 것이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부담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저도 이런 불편함과 건강에 대한 고민 때문에 15년 전부터 연초를 끊고 액상형 전자담배로 넘어왔는데, 여러 제품을 거치다 보니 결국 제 입맛에는 콩즈쥬스가 가장 잘 맞아서 정착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어떤 선택을 하시든 질문자님의 결정이지만, 호주 현지에서의 비싼 담뱃값과 강력한 규제를 생각하면 이번 기회에 다른 대안을 고민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모쪼록 여행 준비 잘 하셔서 즐거운 호주 여행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