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소설 평가좀.. 업무가 끝없이 쌓이고 상사의 잔소리와 끝없는 회의에 짓눌려 하루하루가 무너질
업무가 끝없이 쌓이고 상사의 잔소리와 끝없는 회의에 짓눌려 하루하루가 무너질 듯 버티기 힘든 고통이 이어졌다.스트레스가 몸 구석구석을 잠식해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었다. 그날도 퇴근길 버스 안에서 무심코 “이대로는 죽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저 아무도 없는 조용한 곳으로 도망가고 싶었다. 그렇게 차를 몰아, 지도에도 제대로 표시되지 않은 산속 깊은 작은 호수까지 향했다.회색빛 오래된 콘크리트 다리가 호수를 가로질렀다.차를 세우고 내리자, 차가운 공기가 폐 깊숙이 꽂혔고, 고요함은 숨조차 쉬지 못하게 만들었다.낚싯대를 꺼내 천천히 낚싯줄을 던졌다. 혼자 하는 낚시는 처음이었고 낯설고 어색했지만, 그 어색함이 오히려 반가웠다.시간은 천천히, 무겁게 흘렀고 저무는 해가 물결 위에 붉게 물들었다.낚싯대가 갑자기 휘청일 때마다 심장이 덜컹거렸고, 손끝에 전해지는 떨림은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각이었다.그때였다.콘크리트 다리에서 무언가 무겁고 둔탁하게 떨어졌다.“풍덩!”잔잔한 호수에 울리는 둔한 충격음은 물고기나 바람이 낼 수 없는, 너무도 무거운 무게였다.온몸에 소름이 돋으며 숨이 멎는 듯 얼어붙었다.소리가 난 쪽을 보니 다리 밑으로 무언가가 물속으로 천천히 가라앉고 있었다.처음엔 알아보기 어려웠지만 머리카락과 팔 모양이 점점 선명해졌고,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고 본능적으로 가져온 구명조끼를 손에 쥐고 주섬주섬 입었다. 왜 그랬는지 몰랐지만 누군가 죽어가고 있다면 구해야 한다는 강렬한 충동뿐이었다.어렸을 적 배운 수영 실력을 살려 물에 빠진 사람에게 빠르게 다가가 어깨를 잡아 몸을 돌려 얼굴을 확인했다.희끄무레한 살갗과 벌어진 눈동자, 무언가에 맞아 부푼 얼굴.살아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때 입에서 비명이 터져 나오려 했지만 삼켰고 숨이 턱까지 차올라 심장은 미친 듯이 뛰었다.본능적으로 허우적거리며 물 위로 솟구쳤고, 빠르게 호숫가로 헤엄쳐 나와 구명조끼를 벗은 뒤 황급히 장비를 챙겼다.그때 들려온 소리.“텁, 텁, 텁, 텁…”산길 어딘가에서 누군가 달려오는 무거운 발소리에 내 심장은 터지기 일보 직전이었다.소리는 점점 가까워졌고 분명히 나를 향하고 있었다.움직이지 못하고 얼어붙어 숨을 죽였다.바로 등 뒤까지 다가온 그 발소리에 몸을 뒤로 젖히려 했지만 무언가 싸늘하게 온몸을 감쌌다.고가의 낚싯대와 장비도 버려둔 채, 본능적으로 차에 뛰어올라 문을 잠그고 시동을 걸었다.공포와 혼란 속에 호수를 벗어났다.그날 밤, 집에 도착하자마자 경찰에 신고했고 침대에 누워도 눈을 감으면 차가운 물속이 떠올랐다.며칠 후, 야근을 마치고 무거운 몸을 이끌고 회사 주차장으로 향했다.손에 쥔 스마트폰에 힘이 들어갔고 그날의 잔상이 쉽게 가시지 않았다.잠시 쉬려 차에 기대어 뉴스를 켰다.“○○ 호수에서 3년 전 실종된 A씨 시신 발견, 경찰 수사 중…”흐릿한 시신 사진이 스쳐 지나갔고 등골이 서늘해졌다.그때, 귓가에 그 소리가 들렸다.“텁, 텁, 텁, 텁…”산속 호수에서 들었던 바로 그 발소리였다.심장이 터질 듯 뛰었고 머리가 백지처럼 텅 비었다.숨죽이고 뒤를 돌아보니 깊은 어둠 속, 바람 한 점 없는 정적 속에서 발소리만 또렷하고 가까워졌다. 마치 나를 향해 다가오는 것처럼.숨이 막혔고 손바닥은 식은땀으로 미끄러웠다.몸을 천천히 돌렸지만 그곳엔 아무것도 없었다.그 순간 다시,“텁, 텁, 텁, 텁…”더 무겁고 가까운 발소리.급히 차 문 손잡이를 잡았지만 문은 굳게 잠겨 있었다.덜덜 떨리는 손으로 주머니를 더듬었고 키를 찾으려는 순간,누군가 내 어깨를 움켜잡았다.차갑고 무거운 손길이었다.고개도 돌릴 틈 없이,“푹.”날카로운 무언가가 등 아래로 파고들었고 비명을 내지도 못할 고통에 숨이 막혔다.시야가 흐려지고 다리가 풀려 무너졌다.그 손은 주저함 없이 단단했다.분명 나를 노리고 있었다.호수에서 내가 보지 말았어야 했던 그것을 알고 있는 사람처럼, 어둠 속 아무 말 없이 나를 찌른 그 사람은다시 그 발소리를 남기고 사라졌다.“텁, 텁, 텁, 텁…”
공포소설 평가 요청하셨는데요, 전반적으로 분위기와 긴장감이 잘 살아있고 몰입도가 높은 글이라 생각해요.
현실적인 스트레스와 피로감 묘사로 독자가 쉽게 감정 이입할 수 있음
장소 설정(깊은 산속 호수, 오래된 콘크리트 다리)에서 쓸쓸하고 으스스한 느낌이 잘 표현됨
호수에서 이상한 사건이 발생하는 순간부터 긴장감이 점점 고조되고, 마지막까지 공포 분위기를 유지함
소리(“텁, 텁, 텁”)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공포감을 증폭함
주인공의 심리 변화(두려움, 혼란, 공포)가 자연스럽게 그려져서 몰입감 있음
초반에 직장 스트레스 묘사는 조금 더 간결하게 다듬으면 몰입에 방해되지 않을 것 같음
인물의 행동 동기나 배경을 좀 더 구체적으로 하면 공포 상황에서 행동이 더욱 설득력 있어질 듯
결말이 갑작스럽게 끝나는 느낌이 있어, 공포의 여운을 남기되 약간의 여지를 두는 마무리가 효과적일 수 있음
긴장감을 잘 끌어올리는 훌륭한 공포 단편이에요. 독자가 심리적으로 몰입할 수 있도록 주인공의 내면과 주변 상황을 생생하게 묘사해서 무서움이 현실감 있게 전달됩니다. 다만 약간의 문장 다듬기와 인물 묘사 보완으로 완성도를 더 높이면 더 뛰어난 작품이 될 거예요.
필요하면 더 구체적인 문장 첨삭이나 스타일 제안도 도와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