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 전공하는 중3 여학생입니다보컬로이드나 음합엔을 좋아하는데 부모님께 덕밍아웃을 해도 괜찮을지 사이가 틀어지진 않을지 걱정입니다굿즈도 몰래 사서 서랍에 숨겨놓고…코스프레도 하고 있어요 물품들은 침대 뒤 공간이나 벽장에 숨겨놓고요근데 이번에 서코 가는 걸 들킬것같아요그래서 만약 진짜로 들키게 되면 굿즈도 그냥 전시할 생각이고 코스프레도 대놓고 하려고요근데 문제는 부모님이 두 분 다 군인이십니다어머니께선 이혼하셔서 1~2주일에 한번씩 집에 들어오시고요어머니는 예전에 귀멸의칼날도 동생이랑 보고 일본어도 자주 하시고 해서 괜찮을 것 같은데 아버지가 문제에요만약 굿즈전시 했는데 아버지가 화나서 더이상 전자기기가 아니라 굿즈가지고 부순다 하면 어떡하지 싶고(굿즈는 전자기기보단 저렴하니까 더 쉽게 그럴것같기도 하고요)예전에 초등학생때 귀멸의칼날 코스프레를 생일선물로 사달라고 한적이 있었는데..괜찮을까요아버지랑 같이 살면서 헤드셋을 끼고 음성합성엔진들 노래를 듣는데 매일 아침 일어날때마다 노래는 멈춰있고 헤드셋은 벗겨져있었어요 그때 들은 노래들은 크게 씹덕같지 않은 앨범커버에 제목은 영어였어서 괜찮았던건지도 모르겠지만요그리고 아빠 차에서 에아팟우로 노래듣는데 아빠가 소리 샌다고 화를 엄청 낸 적도 두 번 있어요 이땐 노래 음량이 큰 것에 대해서만 화내시긴 했지만요 이때 들은건 확실히 시끄럽고 빡센 노래긴 했어요 엄청 씹덕같은 노래는 아니었고요제가 성적이 좋은 편도 아니고 영어는 늘 A가 나오지만 수학은 D, E가 나올 정도로 심각하게 못해요예고 입시도 하고 있어서 시간이 많은 편도 아니라 뭐라 할것같기도 하고요만약 부모님께서 별 생각 없으시다면 일상이 좀 더 자유로워지고 메이크업 연습이나 그림, 노래도 편하게 듣고 굿즈들 보면서 기분도 좋잖아요…진지한 고민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